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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낙엽 속에서 뛰놀다

도아의 가을 이야기

도아의 가을 이야기

세종시의 가을은 언제나 특별했다. 해가 기울어질 무렵, 나무들이 붉고 노란색의 물결로 변하는 모습은 마치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듯했다.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도아는 유난히 기분이 좋았다. 목덜미에 걸친 빨간색 리본이 바람에 휘날리며, 도아는 잔디밭에 나가 뛰어놀았다.

“오늘은 무엇을 해볼까?” 도아는 주변을 둘러보며 기대에 찬 눈빛을 드러냈다. 발 아래에는 방금 떨어진 낙엽들이 쌓여 있었고, 도아는 이따금씩 그 낙엽들을 밟으며 뽀드득 소리를 내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그 소리는 마치 도아가 만든 음악 같았다.

어느 순간, 도아의 시선이 멀리 떨어져 있는 공원으로 향했다. 다른 강아지들이 뛰어놀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도아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재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그녀의 발이 낙엽 위를 스치며 생기는 소리가 이 가을날의 화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공원에 도착하자, 도아는 친구들과 함께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시바견 친구 ‘하루’가 나타나자 도아는 신나게 뛰어가 “하루야, 나랑 같이 놀자!”라고 외쳤다. 하루는 도아에게 활짝 웃으며 뛰어왔다. 두 강아지는 서로의 주변을 돌며 경주를 시작했고, 한없이 펼쳐진 파란 하늘과 함께 갖가지 색깔의 낙엽들이 흩날리며 가을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놀이터 옆에는 흙을 파고 있던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도아는 그 아이의 신기한 행동을 구경하며 다가갔다. “왜 그렇게 땅을 파고 있어?” 도아가 물어보자, 그 강아지는 “보물 찾고 있어! 이 땅 속에 숨겨진 보물이 있을 거야!”라고 대답했다. 도아는 그 말에 흥미를 느끼고 함께 땅을 파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며 도아와 강아지는 웃음과 함께 낙엽도 조금 씹어보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두 친구가 놀고 있을 때,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나뭇가지 하나가 그들 앞에 떨어졌다. “저건 뭔가 특별한 건가?” 도아가 물었고, 하루는 한 걸음을 내딛어 나뭇가지를 살펴보았다. 가지는 평범했지만, 그 순간 도아의 마음 속에 새로운 느낌이 솟구쳤다. 그녀는 “우리가 찾는 보물이 이 나뭇가지일 수도 있어!”라고 외쳤다.

도아는 그 가지를 저벅저벅 걸으며 주변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다. “이 나뭇가지는 우리가 만들 새로운 이야기를 지켜줄 거야.” 하루와 도아는 함께 그 가지를 각자의 보물상자로 가져가기로 했다. 그리고 모든 친구들은 서로의 보물을 자랑하며 작은 파티를 열기로 했다. “우리가 함께 만든 이 가을이 정말 행복해!” 도아는 친구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기쁜 순간도 잠시,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지?” 도아와 친구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조금 놀랐다. 어두운 구름이 빠르게 몰려왔고,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했다. 도아는 친구들의 손을 잡고 “너희, 집으로 가자!”라고 외쳤다. 그러자 두려움도 잠시 사라지고, 친구들과 함께 도아는 빠르게 집으로 달려갔다.

가을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기 전, 도아는 친구들과 헤어지며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다음에는 또 다른 모험을 함께 해요!” 하루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도아는 그 약속이 아름다운 가을의 시작임을 깨달았다. 비가 오는 날에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도아는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갔다.

그날 밤, 도아는 따듯한 이불에 잠을 청하며 꿈속에서 모험을 계속했다. 그리고 속삭였다. “다음 가을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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