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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작은 연못 앞에 앉아 고요한 물결을 바라본다

해피의 소중한 하루

해피의 소중한 하루

푸른 하늘 아래,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여름날 오후. 말티즈 ‘해피’는 가족들과 함께 전원 주택의 작은 연못 앞에 앉아 있었다. 연못의 물결은 부드럽게 흔들리며,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해피는 작은 다리가 떨리는 것을 느끼며 주변의 소리를 귀 기울였다. 가족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잔잔한 물소리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의 마음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

해피의 가족은 네 명이었다. 엄마, 아빠 그리고 해피의 동생인 소희와 현우였다.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해피의 털을 매만지고, 현우는 연못가에 뛰어드는 작은 물고기를 관찰하고 있었다. ‘해피, 저기 물고기 봐!’ 소희가 소리쳤다. 해피는 몸을 일으키고 그쪽을 바라보았다. 연못의 수면 아래에서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모습은 귀여웠고, 해피는 그들을 쫓고 싶어 신나게 짖었다.

그러던 중, 아빠가 연못가에 놓인 작은 벤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정말 평화롭지? 바쁘게 살아가다가 이런 곳에 오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한 것 같아.”라고 말했다. 해피는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행복한 기분이 가득 차올랐다.

연못 주위에는 키 큰 나무들과 울창한 풀들이 있었고, 뒤쪽에서는 조용히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들려왔다. 해피는 잠시 눈을 감고 깊은 숨을 들이쉬었다. 자연의 냄새가 그의 코를 자극하며, 맑고 깨끗한 공기가 그의 가슴 속 깊이 스며들었다. 그 순간, 세상이 평화롭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자 해가 점점 기울어졌다. 해피와 가족들은 피크닉 매트를 꺼내고 도시락을 펼쳤다. 엄마가 준비한 정성 가득 한 점심을 나누며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 해피는 맛있는 간식을 얻기 위해 애교도 부리고, 동생 소희가 일부러 떨어뜨린 과일 조각을 재빠르게 주워 먹었다. 그 모습에 현우는 웃음을 터뜨리며, “해피는 역시 연못의 작은 악동이야!”라며 해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식사가 끝나고, 해피는 가족들이 만드는 추억의 순간을 보조하는 듯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소희가 연못에 작은 종이배를 띄우면, 해피는 그 배를 쫓아 물가에서 뛰며 신났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두가 행복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하늘에서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바람이 불어오고, 연못의 물결이 점점 더 거세지더니 잔잔했던 수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해피는 불안한 마음에 가족들에게 다가가며 짖기 시작했다. “해피, 괜찮아?” 엄마의 목소리가 따뜻하게 들렸지만, 해피는 솔직하게 두려웠다. 그리고 번쩍이는 번개 소리에 모두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이럴 수가, 갑자기 날씨가 변하네!” 아빠가 당황하며 자리를 잡으려 했다. 소희와 현우는 그의 옆에서 움츠러든 모습이었다. 해피는 가족을 지키고 싶었지만, 그 순간 불안한 마음이 가득 차올랐다. “어서 집으로 가자!” 아빠가 큰 소리로 외치자, 모두가 서둘러 연못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해피는 빠르게 뛰며 가족을 따라가면서도 뒤를 돌아보았다. 연못이 점점 격렬한 파도를 일으키고 있었다. 하늘에서는 아직도 번개가 치고 있었고, 갑자기 울리는 천둥 소리에 해피는 다시 한번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라는 사실이 해피의 마음을 조금씩 다독였다.

그러나 급히 자리를 떠나는 중, 해피는 작은 발자국 소리와 함께 연못가에 남아있는 한 줄기가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소희가 놓고 간 작은 인형이었다. 해피는 몸을 돌려 그 인형을 향해 뛰어갔다. 이렇게 가족과 함께 지켜낸 이 행복한 순간이 위기에 처한 것처럼 느껴졌다. 해피는 과연 소희의 인형을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갑작스러운 폭풍 속에서 과연 그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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