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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담소를 나누는 베란다 한 켠에서 조용히 동참한다

해피의 행복한 하루

해피의 행복한 하루

푸르른 가을 하늘 아래, 전원주택의 베란다에서 한 가족이 모여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고 있었다. 엄마는 백악관처럼 하얀 커튼을 열고, 따뜻한 오후의 기운을 집 안으로 불어넣었다. 아빠는 테이블에 놓인 과일을 잘라 가족들에게 나누고, 아이들은 각자 좋아하는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런 가족의 화합 속에, 작은 말티즈 ‘해피’는 그들 곁에서 조용히 그들의 대화에 동참하고 있었다.

‘해피’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특별한 존재였다. 그 작은 몸뚱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랑스러운 눈빛과 부드러운 털은 모든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해피는 햇빛을 받으며 베란다의 한쪽 모퉁이에 조용히 앉아 가족들이 나누는 대화와 웃음소리를 가만히 들었다. 그 작은 귀는 예민하게 반응하며, 가족들의 목소리에 따라 기쁘기도 하고, 때때로 궁금해하기도 했다.

“아빠, 우리 다음 주에 바닷가로 가요!” 큰딸 유리는 제안했다. 그녀의 눈이 반짝이며, 해피도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유리는 해피의 이름을 부르며 말했다. “해피도 바닷가에서 놀게 해주면 좋겠다!” 그러자 해피는 경쾌하게 짖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듯한 행동을 했다. 유리는 해피를 쓰다듬으며 “정말이지, 해피는 물을 너무 좋아해!”라며 기쁜 목소리를 냈다.

아빠는 벌써 바닷가로 가는 상상을 하며, 해피가 파도에 부딪혀 뛰어노는 모습을 그렸다. “그럼 우리 바다에 가서 해피가 수영하는 법도 배워야겠네. 해피는 정말 용감한 녀석이니까!” 엄마는 아빠의 말에 웃으며, “그렇다면 우리 미리 준비물도 챙겨야겠네요. 해피를 위한 구명조끼도 잊지 말고요!”라고 덧붙였다. 해피는 엄마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꼬리를 빠르게 흔들었다.

가족들은 여느 때처럼 해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녁 식사가 다가오는 수다로 이어졌다. 엄마는 저녁 메뉴를 정하자고 했고, 아이들은 서로의 의견을 제시했다. “피자 어때요?” “아니면 볶음밥?” 그 사이 해피는 바닥에 있는 식탁 의자 아래에서 가족들의 발을 물고 인사하는 듯한 자세로 앉아 있었고, 모든 이들은 해피를 위해 한마음이 되었다. 해피는 이 나쁜 소화기 질환에도 불구하고 작은 목소리로 짖어, 가족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간이 흐르며 베란다의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태양은 서서히 지평선을 향해 내려가고 있었고, 그 풍경은 마치 가족의 소중한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듯 했다. 해피는 그 아름다운 순간을 느끼며, 귀를 쫑긋 세우고 그들의 대화에 동참했다. “해피도 소중한 가족이잖아.”라는 유리의 말에 해피는 더욱 밝은 표정으로 좋아하듯 몸을 비틀었다.

그날 저녁, 가족들은 저녁 식사를 하며 다양한 추억을 이야기했다. 해피는 그들의 대화 사이에서 방긋 방긋 웃으며 유난히 행복해 보였다. 잠시 후에 아빠가 해피에게 맛있는 간식을 줬고, 해피는 때가 되기를 기다렸다며 안절부절 못했다. “해피가 가족을 위해 특별한 쇼를 해줄 시간이야!” 아빠의 유머에 가족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고, 해피 역시 아빠를 바라보며 귀엽게 짖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작은 마을에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딘가에서 이상한 소리와 함께 신비로운 빛이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가족들은 잠시 기이한 기분에 빠졌다. 유리는 “우리가 바닷가에 간 주말에 그걸 보러 모험을 떠나볼까?”라고 제안했다. 해피는 해맑은 표정으로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기운을 내었다.

가족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신비로운 경험을 함께하기로 했다. 해피는 그들 곁에서 무언가 특별한 일이 벌어질 것을 예감하는 듯 조용히 기다렸다. 오랜만에 단란하고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끝을 맺지 않고 새로운 모험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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