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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이불 위에서 가족의 손길을 느끼며 편안히 눈을 감는다

해피의 따뜻한 하루

해피의 따뜻한 하루

부드러운 솔잎 내음이 가득한 전원주택.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햇살이 창가를 통해 아늑하게 들어온다. 그 가운데, 작은 말티즈 ‘해피’는 따스한 이불 위에서 가족의 손길을 느끼며 편안히 눈을 감고 있다.

해피는 이 집에서 태어난 강아지로, 가족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 엄마가 정성스럽게 만든 비스킷, 아빠가 매일 아침 산책할 때 주는 간식, 그리고 어린 남동생이 그려주는 그림들. 해피는 이 모든 것이 세상의 가장 큰 행복이라고 믿고 있었다.

한편,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아빠는 해피의 생일을 맞아 쿠키를 구워서 축하해 주기로 했다. 엄마는 생일 파티를 준비하며 정원에 화려한 풍선을 매달고, 남동생은 해피를 위해 멋진 목줄을 만들어줬다. 해피는 가족의 모든 준비를 지켜보며 눈을 반짝였다.

드디어 저녁이 다가오자, 가족이 모두 모였다. 식탁 위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했고, 해피를 위한 특별한 비스킷도 놓여 있었다. 아빠가 촛불을 켜고 모두가 함께 “해피 생일!”을 외치자 해피의 귀가 쫑긋해졌다. 아빠가 해피를 안고 촛불을 끌 준비를 하자, 해피는 그 순간,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뼈속 깊이 느꼈다.

촛불이 꺼지고, 바람이 살며시 불어왔다. 해피는 뚱보처럼 풍선을 하나 잡고 치적치적 뛰어다니며 즐거워했다. 가족들은 그러는 해피를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남동생은 해피의 귀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주며 “오늘은 네 날이야, 해피!”라고 외쳤다.

그렇게 해피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생일을 즐기며,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을 더해갔다. 저녁이 지나고, 잠이 들 무렵 해피는 다시 한번 가족의 손길을 느끼며 부드러운 이불 위에 누웠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가장 큰 행복이란 것. 해피는 이 순간이 영원하길 기도했다.

하지만 이윽고, 해피는 문득 이상한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집 밖에서 느껴지는 바람과 함께,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해피는 귀를 쫑긋 세우고 소리의 출처를 찾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잠든 상태였다. 해피는 궁금증에 이끌려 느릿느릿 일어나 그 소리의 출처를 향해 스멀스멀 나아갔다.

문을 자극하는 바람과 함께 조그마한 그림자가 보였다. 해피는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섰지만, 그늘진 조명 속에서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과연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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