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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만난 파도

도아의 행복한 하루

도아의 행복한 하루

햇빛이 강렬하게 쏟아지는 여름의 어느 날, 시바견 도아는 주인의 손에 이끌려 바닷가에 도착했다. 눈부신 파란 하늘 아래, 반짝이는 모래사장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모습에 도아의 마음은 설레였다. 주인은 도아의 리드줄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도아는 바닥에 발을 찍으며 신나게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도아는 바닷가의 새로운 친구들,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뛰어놀기 시작했다. 모래사장에서는 강아지들이 경주를 하고, 바다쪽에서는 파도가 밀려오면 강아지들이 물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보였다. 도아도 그런 장면을 보며 흥미를 느꼈고, 결국 친구들과 함께 파도를 맞으러 달려갔다.

파도가 여기저기서 부서지며 하얗고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도아는 파도가 도달하자마자 한 발을 뻗어 그 차가운 물에 발을 담갔다. 순간, 차가움이 느껴지자 도아는 깜짝 놀라며 몸을 움츠렸다. 그러나 이내 그 시원함에 매료되어 한 발, 또 한 발을 물속으로 내디뎠다.

주인은 바다에서 뛰어다니는 도아를 보고 미소지으며 도아의 이름을 불렀다. “도아, 이리 와!” 하지만 도아는 단재 파도 속에 매료되어 주인을 보지도 않고 뛰어다녔다. 도아는 친구들과 함께 파도와 싸우고, 점점 더 큰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경기를 벌였다. 경쾌한 바다의 소리와 친구들과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갔다.

그러나 갑자기 파도가 커지더니, 도아와 친구들은 그 거세진 물살에 압도되었다. 도아는 처음에는 태연하게 파도 속에 들어갔지만, 시원함 뒤에 감춰진 힘찬 물줄기가 보이자 더 이상 흥미를 잃지 않고 도망치려 했다. 그렇게 도아는 친구와 함께 모래사장으로 달려갔다.

바다의 물이 가라앉자, 도아는 모래사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뒹굴며 우리의 순간을 즐겼다. 그리고 도아는 저 멀리 보이는 일몰을 바라보았다. 해가 서서히 수평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온 세상을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도아는 그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사랑하는 주인 곁에 머물렀다.

해가 저물고, 주변이 어두워지자 도아는 마음속에서 무언가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오늘처럼 즐거운 하루가 매일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일었다. 친구들이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가며 작별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고, 도아도 살짝 눈물을 흘렸다.

주인이 도아를 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도아는 주인의 손을 잘 따라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을 바라보니, 별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도아는 새롭고 특별한 하루가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쉬웠지만, 내일도 또 새로운 모험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에 가슴이 설레었다.

집에 돌아온 도아는 자신을 기다리던 아늑한 침대에 누우며 바닷가에서의 기억을 곱씹었다. 그리고 내일 새벽, 다시 바다로 달려갈 날을 고대하며 깊이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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