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전원주택,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따사롭게 퍼지는 시간. 부드러운 바람이 나뭇가지 사이로 스치며, 집안 곳곳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이곳에서 말티즈 ‘해피’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매일을 보내고 있다. 해피는 작은 몸집에 하얀 털을 가진 강아지로, 언제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하고 있다.
해피는 아침 일찍 일어나 가족들이 먹는 아침식사를 기대하며 주방으로 달려간다. 그곳에서는 엄마가 갓 구운 빵과 함께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고, 아빠는 신문을 읽고 있었다. 형과 동생도 이미 식탁에 앉아 즐거운 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해피는 짧은 다리를 쭉 뻗어 가족의 곁으로 다가갔고, 형이 손을 내밀어 해피의 작은 머리를 감싸주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까, 나가서 공놀이 할까?” 동생의 제안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해피도 신나게 짖어 보였다. 외부로 나가니 하늘은 맑고 푸르르며, 이웃의 마당에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 보였다. 해피는 가족과 함께 넓은 잔디밭에서 뛰어놀며 자신이 주인공인 듯한 기분을 느꼈다. 바람에 흩날리는 풀내음, 그리고 가족과 함께 노는 기쁨이 해피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시간이 무르익고,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면서 저녁 준비가 시작되었다. 저녁 식사 후, 가족들은 소파에 모여 앉았다. 해피는 인기 있는 자리인 엄마의 무릎에 눕고, 아빠는 TV를 켜서 영화 시청을 시작했다. 방안은 따뜻한 조명으로 밝아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해피는 다소 피곤한 듯 눈을 감고 편안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윽고 밤이 깊어가고, 자연은 고요해졌다. 방안의 조명은 부드럽게 빛났고, 해피는 그 따뜻한 빛 아래에서 고요한 꿈을 꾸었다. 가족들의 웃음소리는 잠시 멀어졌지만, 해피에게는 그 모든 것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느껴졌다. 다시 말해, 해피에게 가족은 언제나 곁에 있는 든든한 존재였다.
그러나 그런 평화로운 밤, 갑작스러운 소음이 방안을 가득 메웠다. 바깥에서 들려온 이상한 소리였고, 해피는 잠에서 깨어난 듯 고개를 쳐들었다. 아빠는 순간적으로 모든 가족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저 소리 뭐지? 밖에 나가볼까?”
해피는 궁금함에 가득 차서 아빠의 곁에 달려가며 짖기 시작했다. 형과 동생도 신기한 표정으로 밖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가족은 곧바로 마당으로 나섰고, 그곳에는 자신들이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어두운 바닥을 비추는 수많은 빛들이 반짝이고 있었고, 오직 그들을 위해 준비된 듯한 모습이었다.
해피는 이 낯선 현상에 관한 기대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과연 이 밤은 해피와 가족에게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가져다줄 것인가? 모든 것이 호기심으로 가득 찬 해피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