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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 처마 아래에서 촉촉한 공기 속에 익숙해진다

해피의 비 오는 날

해피의 비 오는 날

비가 내리던 어느 오후, 해피는 전원주택의 처마 아래에서 촉촉한 공기를 맡으며 앉아 있었다. 빗방울이 이리저리 쏟아져 내리며 땅에 떨어졌고, 그 소리는 마치 자연이 만들어낸 멜로디처럼 들렸다. 해피는 작은 말티즈로, 하얀 털과 큰 눈망울을 지닌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그는 그의 가족과 함께 이 전원주택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해피는 주인인 소희가 좋아하는 강아지였다. 소희는 아침마다 해피에게 맛있는 간식을 주며 그를 사랑스럽게 안아주곤 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소희가 특히 해피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다. 소희의 가족은 주말마다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요리를 하며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오늘은 다행히 소희의 부모님과 동생인 민수도 집에 있었다. 소희는 창밖을 바라보며 “비가 많이 오네, 해피. 오늘은 어떤 놀이를 할까?”라고 말했다. 해피는 자신의 작은 꼬리를 흔들며 대답 대신 소희의 다리를 부비며 애정 표현을 했다. 소희는 해피의 모습이 사랑스러워 그를 한 번 더 안아주었다.

비가 내리는 동안 가족들은 거실에 모여 보드게임을 하기로 했다. 소희는 해피를 무릎에 앉히고, 민수는 플레이판을 세팅하며 신이 난 목소리로 “해피도 게임에 참가할래?”라고 물었다. 해피는 그저 민수를 쳐다보며 귀여운 짖음으로 응답했다. 가족들은 해피를 한 팀으로 정하고 함께 게임을 시작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이 점점 흥미로워졌다. 민수가 해피의 털을 쓰다듬으며 “해피야, 너도 승리하는 거야!”라고 외쳤다. 해피는 뛰어올라 민수의 손을 핥으며 화답했다. 소희와 부모님은 그런 해피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며 비 오는 날의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즐겼다.

비가 세차게 내리던 중, 갑자기 천둥소리가 울리며 해피는 조금 놀랐다. 해피는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폈지만, 곧 가족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안심하고 다시 해피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몇 번의 천둥과 번개가 지나간 후, 가족들은 해피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괜찮아, 해피. 우리 가족이 항상 곁에 있어.”

비가 그치고 나면 가족들과 외출할 예정이었다. 소희는 해피의 목줄을 정리하며 “앞으로 나가서 물길을 따라 걸어갈 거야. 해피, 기대하지?” 라고 말했다. 해피는 기대에 찬 잔망스러운 고개를 끄덕였다. 아침에 내린 비 덕분에 땅은 푸르고 생기 넘치게 피어날 것이었다.

드디어 비가 그치고 땅에서 물기가 스며나오자, 해피는 소희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 순간, 해피는 처마 아래의 땅에서 물을 튀기며 신나게 뛰어다녔다. 소희는 해피의 경쾌한 발걸음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을 터뜨렸다. 이 낙천적인 분위기 속에서 그들은 새로운 모험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날 저녁, 한 통의 전화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무너질 것이라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혜령 이모에게서 온 전화는 무척 급하게 전해지고 있었다. “소희야, 도와줄 수 있어?”라는 말과 함께 이어지는 불안한 목소리에 소희의 눈빛은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해피는 그런 소희의 화면을 주의 깊게 바라보며, 무엇인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비 오는 아침의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전화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는 흐름이 해피의 마음 한 구석에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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