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아의 첫 만남
세종시의 한적한 오후, 강아지 도아는 마당에서 해를 쬐며 주인의 안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햇살이 따뜻하게 내려쬐는 날, 도아는 풀밭을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눈에 작은 그림자가 비쳤다. 궁금한 마음에 도아는 그 쪽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그림자는 풀숲 속에서 스르륵 하고 움직이며 고양이의 형태를 드러냈다. 도아는 처음 본 아기 고양이의 귀여움에 마음이 설렜다. 고양이는 작고 하얀 털로 뒤덮여 있었으며, 귀여운 노란 눈을 반짝이며 도아를 주시하고 있었다. 도아는 조심스럽게 한 발자국 다가갔고, 아기 고양이는 그를 보고 살짝 뒤로 물러났다.
“안녕! 나는 도아야. 너는 이름이 뭐니?” 도아는 다가가며 향긋한 풀냄새를 맡으며 말을 했다. 아기 고양이는 여전히 도아의 눈을 피하며 귀를 뒤로 젖혔다. 그러자 도아는 자기를 더 애정 어린 방식으로 소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작은 공을 굴려 보내며 고양이에게 관심을 끌어보려 했다.
공이 아기 고양이의 앞에 도착하자, 고양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이며 공을 향해 다가섰다. 그리고는 쑥, 발로 공을 튕기기 시작했다. 도아는 자신의 공이 생명력을 얻은 듯 신이 나서 짖으며 뛰어다녔다. 두 친구는 서로의 행동에 대한 반응으로 차츰 가까워졌다.
“너, 정말 잘 놀아!” 도아는 아기 고양이가 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며 찬사를 보냈다. 고양이는 점점 더 자신감이 붙었고, 도아와 함께 뛰어다니며 행복한 순간을 만끽했다. 서로의 존재에 익숙해지자, 두 친구는 풀에서 함께 뛰어노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깨달았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도 잠시, 도아의 주인이 밖으로 나와 둘의 존재를 발견했다. “도아야, 여기 뭐해?” 주인은 도아를 부르며 경계의 눈빛으로 다가왔다. 도아는 아기 고양이에 대한 걱정이 들어, 친구가 위험해지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나랑 같이 가. 부르면 안 돼!” 도아는 아기 고양이에게 이렇게 말하곤 주인에게 다가갔다. 아기 고양이는 도아의 말을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도아는 바로 그 순간, 주인이 아기 고양이를 보지 못하게 옆으로 슬쩍 방향을 틀었다.
속도를 높여서 마당 깊숙이 숨은 도아는 아기 고양이와 서로의 눈을 잠깐 마주쳤다. 아기 고양이의 눈빛은 의외로 두려움이 가득했다. 도아는 그 눈빛이 나를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오는 위협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 제발, 다시 만나자!” 하는 마음을 담아 도아는 아기 고양이에게 전했고, 아기 고양이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주인의 부름에 도아는 마지못해 부대낄 수 없었지만, 마음 한켠에는 아기 고양이와의 재회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주인이 도아를 부르며 안아올리며 마당으로 돌아갈 때, 도아는 아기 고양이가 다시 그녀의 곁에 와주길 바랐다. “다음에 꼭 다시 만나요!” 도아는 속으로 다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새로운 친구, 아기 고양이를 위해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다시 올 것을 기약했다.
세종시의 저녁 해가 기울어가고, 도아는 아기 고양이에 대한 생각으로 그녀의 하루를 마무리 했다. 그 날의 만남은 도아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시작이었고, 다음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