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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해피가 함께 떠난 첫 캠핑에서의 신나는 에피소드

첫 캠핑의 하루

해피의 첫 캠핑

뜨거운 여름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밝은 노을이 하늘을 물들이며, 그 아래서 말티즈 ‘해피’는 주인인 지수의 곁에서 신나게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지수가 캠핑을 떠나겠다고 했을 때 해피는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기만 했다. 오늘은 해피의 첫 캠핑이다.

차에 짐을 실고 캠핑장으로 향하는 동안 해피는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에 눈을 빛냈다. 나무와 꽃들 사이로 해가 비치는 모습에 해피의 호기심은 더욱 커져갔다. 지수는 해피에게 족발을 주며 그날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 ‘해피야, 오늘은 우리의 특별한 날이야!’ 지수의 말에 해피는 더없이 행복한 듯 깡충깡충 뛰어올랐다.

드디어 캠핑장에 도착하자 지수는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해피는 그 곁에서 바닥의 풀잎을 물어뜯고, 주변을 탐험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는 가운데 해피는 특별한 느낌을 갖고 있었다. 작은 개가 느낄 수 있는 큰 세계가 이곳에 있다는 듯이 말이다.

텐트가 완성되고, 지수는 해피를 불렀다. ‘해피야, 여기 보렴!’ 지수가 손짓하자 해피는 반짝이는 눈으로 다가갔다. 지수는 해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피크닉 매트를 펴고 간단한 음식을 차렸다. 해피는 불꽃놀이처럼 신나게 자기 아랫배를 문지르며 주위를 살폈다.

음식을 다 차리고 나니 해가 서서히 지고 있었다. 지수는 해피와 함께 캠프파이어를 준비했다. 더러운 기후에서도 해피는 뜨거운 불꽃을 바라보며 신나게 짖어댔고, 지수는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해피도 저 불꽃처럼 밝고 따뜻한 우리 가족이야!’ 지수의 말에 해피는 다시 한 번 만세를 하듯 꼬리를 흔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놀다 보니, 밤이 깊어졌다. 불꽃놀이 같은 별이 하늘을 장식할 무렵, 지수는 해피를 품에 안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작은 해피의 얼굴이 별빛에 비치며 더욱 반짝였다.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말자, 해피야!’ 그녀는 그렇게 외쳤고, 해피는 기분이 좋아 불쑥 튀어 올라 지수를 더 뜨겁게 아스라이 안았다.

이윽고 시간이 흐르고 해피는 피곤해졌다. 지수가 해피를 텐트에 놓아주자 해피는 편안하게 누워 소리없이 잠들었다. 그러는 사이, 텐트 안에서 파란 하늘 아래의 크고 작은 소리들이 사라지고, 조용한 밤이 찾아왔다. 하지만 그때였다. 텐트 주위에서 무언가의 소리가 들려왔다. 뿌와~ 하는 듯한 소리, 그리고 나뭇가지가 부서지는 소리. 지수는 잠시 잠에서 깼다.

겁먹은 기색이 역력한 해피는 지수 앞으로 다가왔고, 지수는 해피를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두 눈을 크게 떴다. ‘무슨 소리야?’ 그녀는 불안해하며 천천히 텐트의 지퍼를 열었다. 그 순간, 찬란한 달빛 속에서 이상한 그림자가 보였다. 해피는 경계하는 듯 조용히 지수를 바라보았다.

지수는 조심스럽게 바깥을 살폈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소리는 계속 되었고, 두려움이 점점 커졌다. ‘해피야, 괜찮아?’ 지수가 해피의 귀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해피는 그 질문에 대답하는 것처럼 잔잔한 눈빛을 지니며 지수를 바라보았다.

지수는 다시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키우는 것은 용기야, 해피!’ 주인공 지수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해피를 위해 맞서 싸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의 캠핑이 단순한 행복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조짐이었다.

첫 캠핑에서의 작은 불안이, 다음 날 어떻게 이어질지 모른 채, 그들은 새로운 모험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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