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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를 굴러다니며 삶의 단순한 기쁨을 온몸으로 느낀다

해피의 하루

해피의 하루

푸른 하늘 아래, 전원주택의 정원은 따사로운 햇살로 가득 차 있었다. 고요한 오후, 말티즈 강아지 해피는 풀밭 위를 신나게 굴러다니며, 삶의 단순한 기쁨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짧은 털이 풀밭의 초록색과 어우러져 더욱 사랑스럽고, 해피의 작은 발이 땅을 가볍게 딛는 모습은 그 무엇보다도 귀여웠다.

해피는 이렇게 넓은 땅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 행복한 마음을 가득 느끼고 있었다. 주인이 손에 쥔 장난감 공을 바라보며, 목청껏 짖고 뛰어다니는 모습은 작은 천사가 내려온 것 같았다. 해피의 주인, 소희는 그런 해피의 모습에 웃음을 지으며, 장난감을 던졌다. 해피는 정원 너머로 고개를 숙인 풀을 넘으며 뛰어가, 공을 향해 힘차게 달렸다.

부드러운 풀밭을 가로질러 뛰는 해피의 뒷 모습은 그 자체로 행복의 상징이었다. 해피는 정원을 가로지르며 공을 물어 다시 소희에게 돌아왔다. 황금빛 햇살은 해피의 하얀 털을 더욱 환하게 비추었다. 소희는 목소리를 높이며 해피를 칭찬했다. “잘했어, 해피! 이리 와!” 해피는 기쁜 마음에 더 빨리 달려갔다. 소희에 의해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면 해피는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았다.

일본에서 수확한 유기농 토마토와 각종 채소로 준비한 가족의 점심이 끝난 후, 해피는 또 다시 풀밭에 드러누워 이따금씩 몸을 굴리며 여유를 찾았다. 바람이 머리를 간지럽히고, 파란 하늘과 구름이 친구가 되는 순간들 속에서 해피는 작고 가벼운 행복을 맛보았다. 심지어 바깥의 새소리조차 해피에게는 마치 음악처럼 들렸다.

그러던 중, 해피는 갑자기 이상한 소리에 주의를 기울였다. 소희와 가족들이 점심 후 다과를 준비하는 동안, 해피의 작은 귀가 쫑긋하여 뒷뜰 쪽에서 들리는 이상한 울음소리를 감지한 것이다. 그것은 마치 누군가 누군가를 부르는 듯했다.

호기심이 발동한 해피는 그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뛰어갔다. 그리고 뒷뜰의 울타리 너머, 미처 보지 못했던 작은 소라를 발견하였다. 소라는 겁에 질린 채로 누군가를 부르며 울고 있었다. 해피는 소라의 곁에 가서 사납게 짖으며 그를 위로하려 하였다. “괜찮아, 내가 도와줄게!” 그 짧은 다리로 해피는 다가가 소라를 따뜻하게 감싸며 그를 안심시켰다.

소라는 불안해 하며 해피를 바라보았다. “너무 무서워. 나는 여기에 홀로 남겨져 있었어.” 해피는 고개를 끄덕이며 소라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나랑 같이 가. 너의 가족은 찾아줄 거야.” 해피는 소라의 작은 존재를 친구로 받아들였고, 두 친구는 함께 수풀을 헤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피와 소라가 함께 힘을 모아 전원주택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으려 할 때, 해피는 또 다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누군가가 다급히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해피! 해피 어디 갔니?” 소희의 목소리였다. 해피는 한순간 갈림길에 선 듯 흔들리는 마음으로 고개를 들었다.

해피는 친구 소라를 바라보더니,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안전과 가족을 선택해야 할지, 아니면 친구를 지키기 위해 더 깊은 숲으로 나아가야 할지. 해피의 가슴은 두 세계에서의 선택으로 두근거렸다.

결국 해피는 이렇게 마음속에서 고뇌하며, 사랑이란 무엇인지, 가족과 친구 간의 유대는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느끼며 결정의 순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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