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의 새로운 산책 코스
오늘은 말티즈 ‘해피’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따뜻한 햇살과 상큼한 바람이 함께하는 날씨 속에서, 해피의 주인인 민아는 새로운 산책 코스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이 코스는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그곳은 평소에는 자주 가지 않는 장소였다.
민아는 해피를 곁에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해피는 흰 털과 반짝이는 눈을 가진 사랑스러운 개로, 민아의 손에 이끌리며 신나게 걷기 시작했다. 걷는 동안 해피는 주위를 살피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여기저기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이번 산책의 목적지는 그가 알지 못하는 미래의 신나는 채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해피는 처음 만나는 공원에 다다르자, 그곳의 아름다움에 감명을 받았다. 분홍색 벚꽃이 만개해 있어,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흩날리며 마치 흰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였다. 해피는 갑자기 꽃들 속으로 뛰어들어갔고, 혼자서 마치 작은 꽃 잎이라도 된 것처럼 그 사이를 뛰어다녔다. 민아는 그런 해피를 보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던 중 해피는 무언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공원의 정 중앙에는 커다란 분수가 있었고, 물줄기에서 스며드는 빛은 무지개를 만들어냈다. 해피는 그 무지개를 보고는 멍하니 바라보다가, 갑자기 펄쩍 뛰며 나아갔다. 그렇게 분수 앞으로 다가간 해피는 물을 향해 짖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무지개 빛이 물속에서 튕겨 오르듯 해피의 작은 발 앞을 스쳐 지나갔다.
민아는 해피의 복잡한 반응에 웃음을 터뜨리며, “해피야, 물줄기를 잡아라!” 하고 외쳤다. 해피는 그 말을 듣고 이번엔 물이 튀기는 데에 도전했다. 그때마다 해피의 몸은 물로 덮히듯 춤을 추었고, 그 모습은 공원에 있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양한 사람들은 그 사랑스러운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아 두었다.
시간이 흐르고 해피와 민아는 산책을 계속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간혹 다른 강아지들과 인사도 나누고, 애완동물 용품 가게에도 들렀다. 해피는 다양한 장난감과 간식들을 확인하며 재밌게 놀았다. 그 순간, 민아는 해피의 행복한 분위기를 느끼며 그 괴로운 일상이 잊혀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해가 지고, 민아와 해피는 조금 더 산책을 마무리하기 위해 공원을 빠져나올 준비를 했다. 하지만 슬슬 집으로 가려던 찰나, 지나가는 어린아이 두 명이 해피를 발견하고는 관심을 보였다. “귀여워!” 아이들이 외치자 해피는 몸을 높이 세우며 좋아했다. 민아는 아이들을 위해 해피를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게 했다. 그러자 해피는 아이들에게 내한테 다가가 구르며 장난을 쳐보였다.
순간, 해피와 아이들은 공원에서 뭉쳐서 함께 놀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해피를 쓰다듬고 놀다가 다가와 한 마리의 작은 장난감 강아지를 선물해주었다. 해피는 그 장난감을 물고 너른 공원에서 또래들과 함께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았다. 민아는 나란히 있던 다른 아이들의 꾸중에 대처하기에 바쁜 무리 속에서도 해피가 너무 행복한 모습을 보며 가슴이 뿌듯함으로 가득 찼다.
날이 저물어 가는 가운데, 해피와 민아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해피는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진 강아지 장난감과 함께 가지고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걷기 시작했다. ‘이런 날이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민아는 집을 바라봤다.
이렇게 행복한 하루가 마무리되고, 누군가의 방문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커져만 갔다. 과연 그 날 이후 해피에게 어떤 새로운 모험이 펼쳐질까? 민아와 해피는 그렇게 소중한 일상 속에서 또 다른 행복한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