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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아침 햇살 아래 마당을 뛰어다니며 상쾌한 공기를 만끽한다

해피의 아침

해피의 아침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전원주택의 마당을 비추었다. 해피는 그 햇살을 느끼며 마당의 한가운데 서서 귀여운 발바닥으로 땅을 툭툭 내리쳤다. 그의 눈은 반짝이고, 작은 귀는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이른 아침,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지고, 말갛고 청명한 하늘이 해피에게 오늘의 모험을 예고하는 듯했다.

해피는 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었다. 매일 아침 해피는 그 나무 아래서 숨바꼭질을 하며 가족들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곤 했다. 지금 해피의 혈관에는 신나는 본능이 뛰쳐오르고 있었다. 나무 아래로 달려가자 주위를 휘젓는 바람과 함께 해피의 갈색 털이 일렁였다.

“해피! 저기 있니?” 주인이자 해피의 가장 친한 친구인 수연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수연은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고, 해피와 함께 나누는 매일의 일상이 제일 행복하다고 느꼈다. 해피는 수연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가 부르는 곳으로 더욱 빠르게 달려갔다.

“여기 있어!” 해피는 신이 나서 짖으며 반짝이는 눈으로 수연을 바라보았다. 수연은 해피에게 달려가서 쪼그리고 앉았다. 해피는 손짓에 반응해 그녀의 품에서 뒹굴었다. 둘의 웃음소리는 전원주택 주변의 조용한 아침 공기를 더욱 밝게 만들었다.

“오늘은 데이지 꽃을 심으러 갈 거야!” 수연은 자신의 계획을 해피에게 설레는 목소리로 전했다. 해피는 그 말에 귀를 쫑긋 세우고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수연을 바라보았다. 두 친구는 집 안으로 들어가 준비를 시작했다. 수연이 양동이에 흙과 씨앗을 챙기는 동안, 해피는 발가락으로 집안의 화분에 재잘재잘 소통하며 기다렸다.

준비가 끝나자 해피는 마당을 가로질러 전원주택 뒤에 있는 작은 정원으로 향했다. 해피는 정원이 자신의 놀이터 같아서 언제나 신이 났다. 수연이 땅을 파고 씨앗을 심는 동안 해피는 주변의 나비들과 함께 신나게 뛰어다녔다. 화사한 꽃들이 만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해피는 왔다 갔다 했다.

그때, 정원 한쪽에서 작은 소리가 났다. 해피는 귀를 쫑긋 세우고 그 소리의 근원지로 달려갔다. 바로 그곳에는 작은 모래톱처럼 보이는 흙무더기가 있었고, 그 안에서 미세한 삐걱거림과 함께 작은 것들이 숨어 있었다. 해피는 짖음을 쳐보았고, 그 순간 주변이 조용해지며 어둠이 짙어졌다.

수연은 해피처럼 그곳으로 다가가며 “뭐야?”라고 속삭였다. 해피는 겁먹은 듯이 물러났지만, 호기심이 더욱 그를 자극했다. 그 무더기 안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평소의 해피라면 두려움 따위는 잠시 잊고 뛰어들었겠지만 그날은 뭔가 이상했다.

수연이 구멍을 뚫자 갑자기 무엇인가 튀어나왔고, 해피는 깜짝 놀라서 도망치듯이 마당 한쪽 구석에 숨었다. “해피, 괜찮아?” 수연은 해피를 달래며 주변을 살펴보았다.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잠시 후 해피는 용기를 내고 다시 수연 곁으로 다가갔다.

그 순간, 마당의 불빛이 갑자기 깜빡거렸다. 수연은 불빛이 어디서 오는지 확인하고 싶어 안간힘을 썼지만, 해피는 잊지 않고 그 불빛을 따라 흥미롭게 걸어 나갔다. 둘은 알 수 없는 세계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고 있었다. 해피의 본능이 이끌어주는 대로 전진한 순간, 예기치 않은 사건이 그들의 행복한 아침을 뒤흔들게 될 줄은 몰랐다.

두 친구가 어떤 모험을 경험하게 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해피와 수연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로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고, 그 뒤에 열릴 신비로운 이야기의 길이 그들의 앞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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